각막 열상(Corneal Laceration) 치료 지침

1. 각막 열상 (Corneal Laceration)

 각막 열상은 반려동물에서 응급 상황에 해당하는 안과적 손상 중 하나로, 적절한 초기 치료가 시력 보존과 합병증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각막 손상의 심각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특히 각막이 관통(Perforation)된 경우 신속한 처치가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은 전신 항생제 및 항염증제 투여, 국소 약물 사용 제한, 보존적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 등이 포함됩니다.

 

2. 전신 항생제 투여

 각막이 관통된 경우 감염 예방과 치료를 위해 해당 동물 종에 적절한 전신 항생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감염이 진행되면 심각한 안구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항생제 투여가 필수적입니다. 사용 가능한 전신 항생제에는 cefazolin, enrofloxacin, penicillin–gentamicin이 있으며, 이 항생제들은 광범위한 항균 작용을 가지며 감염 위험을 줄이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전신 항염증제 투여

 각막 손상이 발생하면 염증 반응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조절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물의 종에 맞는 적절한 전신 항염증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개와 고양이의 경우 Dexamethasone IV가, 말의 경우 Flunixin meglumine이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전신 항염증제는 각막 부종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며, 면역 반응을 조절하여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습니다.

 

4. 국소 약물 사용 제한

 각막이 구조적으로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항생제 및 아트로핀 점안액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일부 점안액에는 보존제가 포함되어 있어 안구 내부 조직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으며, 특정 연고제는 육아종성 포도막염(Granulomatous uveitis)을 유발할 수 있어 심한 염증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각막 천공 시 아트로핀 점안액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는 보존제 및 용액 성분이 안구 내부 조직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혈관 확장 효과로 인해 염증이 더욱 심해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안압 저하 및 방수 생성 억제 가능성이 있어 각막의 추가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각막 내피세포(Endothelial cells)에 독성을 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막이 천공된 경우 아트로핀 점안액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5. 각막이 방수를 새지 않는 경우 (Seidel test 음성) 치료

 각막이 방수를 새지 않는 경우(Seidel test 음성)에는 국소 약물을 신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소 항생제(Neomycin–bacitracin–polymyxin B)와 1% 아트로핀(Atropine) 점안액을 투여하여 통증을 완화하고 동공 유착 방지를 돕습니다. 이러한 치료는 각막 손상이 비교적 경미한 경우 적용되며, 추가적인 감염과 염증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6. 각막 열상의 치료 방법

 각막 열상의 심각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시력 보존과 합병증 예방에 필수적입니다. 경미한 열상은 표층적이며 벌어지지 않은 경우, Seidel test 음성인 경우 보존적 치료(Conservative treatment)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반면, 중증 열상은 각막이 관통되었거나 Seidel test 양성인 경우, 열상이 깊고 길거나 각막이 벌어진 경우 봉합술(surgical repair)이 필요하며, 수의 안과 전문의 치료가 권장됩니다. 또한, 심각한 경우에는 백내장이 발생하여 시력 저하가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정체 적출술(Lens extraction)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Paulsen et al., Braus et al. 연구에서는 심한 각막 손상 후 백내장이 발생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7. 결론

 각막 열상은 손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시력 보존에 매우 중요합니다. 각막이 관통된 경우에는 즉시 전신 항생제 및 항염증제를 투여해야 하며, 감염을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국소 항생제 및 아트로핀 점안액은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며, 특히 각막 천공이 있는 경우에는 아트로핀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경미한 열상은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한 열상은 봉합술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백내장 수술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각막 손상은 신속하고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질 경우 예후가 비교적 좋은 편이며, 합병증을 예방하고 시력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막 열상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